스토리1

**젊은층의 목 디스크**

함박눈의 여행갤러리 2006. 10. 8. 20:33

 

 

                    젊은층의 목 디스크

 

 

과거에는 주로 중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목디스크가 최근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목디스크는 특히 하루 종일 사무직에 종사하면서 장시간 서류작업을 하는 직장인이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학생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노년층에서 생기는 노화에 따른 디스크와는 달리 젊은층의 목디스크는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로 인해 생깁니다.

 

오늘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님과 함께 ‘젊은층의 목디스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실제로 젊은층에도 목디스크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까?

 

목디스크는 크게 중년층 이후에 노화와 더불어 생기는 경성 디스크와 젊은층에서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생기는 연성 디스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사무직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수험생들은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로 서류 작업이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비정상적으로 목이 앞으로 구부러집니다. 일명 ‘거북목’, 또는 ‘일자목’이라고 하는데 앉은 자세에서 책이나 서류를 볼 때 목을 앞으로 쭉 내민 상태에서 작업이나 학습을 하기 때문에 마치 사람의 목뼈가 거북이 목처럼 일자로 굳어지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목디스크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디스크가 돌출될 수 있습니다. 때론 돌출된 목 디스크가 척수신경을 직접 누르게 돼 통증은 물론 신경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인의 절반가량이 비정상적인 목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2. 네,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목 디스크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예, 목은 허리보다 훨씬 더 많은 신경이 분포되어 있고 중추신경이 직접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마비의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목 주변은 복잡한 근육과 인대로 구성되어 있어 작은 디스크라도 목을 뻣뻣하게 만들어 목 주변에 통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에는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 장애로 인해 근무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게 되면 어깨와 팔, 손끼지 저리고 아프게 됩니다. 좀 더 진행되면 척수신경이 직접 압박되어 양손이나 양 다리에 저림증이나 힘이 빠지는 경우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보행 장애를 일으키거나 연필이나 수저를 잘 못쓸 정도로 팔이 약해지는 수도 있습니다.

 

3. 그럼, 목 디스크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모두 수술이 필요한가요?

 

목 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가량에 불과합니다.

 

특히 젊은 연령에는 수술보다는 자세교정만으로도 상당히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일단은 베게를 낮게 베고 컴퓨터나 서류 작업 도중에 목이 과도하게 숙여지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소파의 팔걸이에 목을 대고 누워서 TV를 보는 자세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세교정만으로도 증세의 호전이 없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근육이완제,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면서 견인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그럼, 어떤 경우에 수술이 필요합니까?

 

젊더라도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MRI 같은 검사를 통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발병 초기부터 팔다리에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엔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해야 영구적인 장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편한 수술방법들이 많이 개발되었고 인공디스크도 발전되어 수술적인 치료에 대하여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치료도 필요하지만, 예방은 더욱 중요할텐데요,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우선 본인의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목 디스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거북목’을 피해야 합니다. 자신의 목이 ‘거북목’인가를 알려면 바로 선 상태에서 귀에서 내려 그은 선이 어깨중심으로부터 앞쪽 2.5cm 지점에 닿는다면 거북목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걷거나 서 있을때 고개를 약간 세우는 등 가급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앉을때도 고개가 너무 구부러지는 자세는 피하셔야 합니다.

또, 장시간 같은 자세로 근무하거나 공부하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꾸고, 한 시간에 약 10분 정도는 쉬면서 목과 어깨 근육을 가볍게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잠을 잘 때는 머리가 약간 뒤로 젖혀지는 낮은 베개가 좋으며, 가급적 엎드려 자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도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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