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환절기 천식 주의**

함박눈의 여행갤러리 2006. 10. 8. 20:30

             

            환절기 천식 주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나 될 정도로 아침 저녁으론 꽤 쌀쌀해졌습니다. 환절기엔 감기 등으로 인해 천식 환자들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를 모시고 환절기에 천식 환자들이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교수님? 가을이 되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천식환자들이 많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1년중에 언제 천식 환자들이 많은지요?

 

천식환자의 월별 의료이용경향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공식 통계를 보면 9월 말부터 천식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급격히 늘기 시작합니다. 8월에 비해 10월, 11월에는 50% 이상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사실 10월에서 12월 사이가 천식환자들이 가장 병원을 많이 찾는 시기이고 황사가 심한 봄철에 또 한 번의 피크가 있습니다.

 

2. 그러면 왜 가을철에 천식환자가 늘어나게 되는지요?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염증 때문에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지 과민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즉 찬바람이나 매연, 담배연기 같은 자극적인 냄새에 노출되면 기관지 경련이 일어나서 숨길이 좁아지게 되고, 그 결과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나거나 심한 기침이 반복됩니다. 또 감기에 걸리면 천식 증상이 심하게 악화됩니다. 응급실에 오는 천식 환자의 60-80%는 감기 때문에 나빠져서 옵니다.

 

예컨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하고, 급격한 기온 및 환경의 변화에 인체가 바로 적응하지 못해 저항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쉬워 천식증상도 악화됩니다. 한편, 가을철에 날리는 잡초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천식환자들은 원인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증상이 쉽게 악화됩니다.

 

3. 주변에 보면 나이 드신 분들 중에 천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천식이 주로 생기는 연령층은 어떤지요.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천식으로 치료받은 비율은 1-4세가 20% 정도로 가장 높습니다. 이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하지만 50세 이상이 되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65세 이상에서 6%, 70세 이상에서 7%에 이르는데 실제 저희가 연구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있는 15%에 비해서는 절반정도의 노인환자들만이 치료를 받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향후 노인천식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수도 늘고, 국가가 부담할 경제적인 면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 그러면 많은 노인천식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노인 천식 환자분들은 숨이 찬 증상이 오더라도 폐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숨이 차더라도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하나로 무심히 지나치고 병원에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노인 환자들은 천식증상이 심하게 오는 경우가 많고 다른 신체 질환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더 철저히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5. 그러면 천식 환자들이 가을-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점들은 무엇입니까?

 

우선 감기에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로하지 않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중요하고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손수건을 이용하여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하는 것을 피하고, 실내습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담배 피우는 분들은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천식 증상이 호전된 상태이더라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천식 약을 흡입하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상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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