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돌연사 부르는 부정맥**

함박눈의 여행갤러리 2006. 10. 8. 20:39

                     '돌연사'   부르는 '부정맥'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 심장질환이라고 하는데요. 그중 부정맥은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의 목숨도 갑자기 앗아갈 수 있는 부정맥에 대해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님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일단 부정맥은 어떠한 질환인가요?

 

인간의 심장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분당 60회에서 100회 정도로 쉴 새 없이 뜁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장박동이 항상 규칙적이진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빠르게 혹는 느리게 뛰는 경우를 느낄때가 있을 텐데요, 갑자기 신경을 쓰거나 걱정이 많을 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흔히 나타나게 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와 규칙적이긴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거나 천천히 뛰는 모든 상태를 일컬어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정맥은 왜 일어나고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심장에는 마치 전기제품과 같이 전기회로가 있어 이를 통해 전기신호가 일정하게 전달돼 규칙적으로 뛰게 됩니다. 하지만 전기회로 중 어느 한 부위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정맥이 생기면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 등으로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기능이 떨어져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되어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맥박이 연속적으로 느려지면서 잦은 어지러움과 급기야 실신까지 하는 경우, 가만히 있어도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가슴 두근거림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부전, 당뇨 같은 다른 심각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등과 같이 악성 부정맥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곧 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질환인데요, 그럼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증상에 따라 부정맥의 진단방법이 달라지지만 심전도 검사를 대부분 시행합니다.

 

부정맥 대부분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24시간 동안 소형 녹음기 크기 정도인 심전도 기록기를 차고 다니는 보행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의 모습을 관찰하게 됩니다.

또한 심장에 운동으로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는 운동 부하 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심장 내에 전기적인 자극을 줘 부정맥을 인위적으로 유발시키는 심장 전기 생리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부정맥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어떤 형태의 부정맥이냐에 따라 치료는 달라지게 되지만 대부분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먼저 심장에 부담을 주는 음주와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금연과 함께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동물성 기름 섭취를 줄이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당뇨, 고혈압과 같은 위험질환은 철저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해 이상유무를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이 갑자기 분당 150-160회 이상으로 뛰는 빈맥의 경우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전극도자 절제술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이 듣지 않는 치명적인 부정맥의 치료를 위해서는 체내 전기 충격기의 삽입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분당 심장이 50회 이하로 뛰는 심각한 서맥의 경우는 인공 심장 박동기 삽입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정맥에 대해 조언해 주실 것이 있다면?

 

말씀드렸듯이 부정맥은 건강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양성에서부터 치명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평소 아무리 건강하다고 자부하시더라도 악성 부정맥은 시한폭탄처럼 갑자기 찾아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만약 부정맥을 경험하셨다면 바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당장 치료를 요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정받고 적절한 대처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는 초기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익혀두셨다가 주변에 갑자기 쓰러지신 분을 발견하셨을 때 바로 119구급대에 신고하시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 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시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파  (0) 2006.12.10
**가족성 유방암과 유전성 유방암**  (0) 2006.10.08
**젊은층의 목 디스크**  (0) 2006.10.08
**환절기 천식 주의**  (0) 2006.10.08
**두통과 뇌졸중**  (0) 200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