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성 유방암과 유전성 유방암**

 

                     가족성 유방암과 유전성 유방암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가운데 지난 2001년부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으로 다른 암과는 달리 그 발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에,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안세현 교수를 모시고 유방암의 가족력과 유전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먼저, 가족성 유방암과 유전성 유방암은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

 

 

☞ 먼저 가족성 유방암이란 본인이 유방암 환자이면서, 어머니쪽이나 아버지쪽 혹은 가족 중에 또 다른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생활습관이나 생활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들이 똑같이 작용할 수 있어 어머니나 자매, 이모가 유방암 환자라면 자신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유전성 유방암이란 말 그대로 유방암이 대대로 유전되는 것입니다. 원래 우리 몸에는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해주는 종양억제유전자들이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전자들이 망가지거나 돌연변이가 생기면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유방암 억제 유전자인 BRCA1, BRCA2 라는 두 가지의 유전자가 망가지는 경우에는 유방암이 잘 생기게 되고 그 유전자는 계속 그 밑의 자녀 세대로 대물림되게 됩니다.

 

2. 그렇다면 전체 유방암 환자중에서 가족성 유방암과 유전성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어떻게 되나요?

 

☞ 서구에서는 유방암 환자 전체 숫자도 워낙 많고 그렇다보니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20～25% 정도에서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7.5%로 나타났으며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유방암의 빈도는 약 5～10% 정도로 나타나 있습니다.

 

3. 유전성 유방암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 BRCA1, BRCA2 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유방암은 80%정도 난소암은 50～60%가 생깁니다. 굉장히 높은 확률이지요.

 

또, 젊은 나이에 많이 생겨서 환자의 80%가 50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한쪽 유방에 암이 생기면 다른 쪽 유방에도 다시 암시 생길 확률도 높구요.

 

남자는 유방암이 잘 발생하지 않는데, 이런 경우는 남자들도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유방 이외의 다른 장기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이런 유전성 유방암의 인자가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 유전성 유방암 검사는 피검사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젊은 환자들, 양측성 유방암, 낭성 유방암, 다발 장기암 같은 경우는 꼭 피검사를 권장합니다.

 

가족내에 2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유전자 혈액검사를 해보면 약 20% 정도에서 BRCA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됩니다. 이러한 환자들의 가족들도 유전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검사를 시행해 유전자 이상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5. 교수님, 유방암에 있어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성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암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텐데요?

 

☞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평생 동안 세심하고 지속적인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정기검진은 25살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20세 중반에서 후반에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매달 자가검진을 하고, 매년 한두 차례에 유방진찰과 매년 유방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난소함 검진을 위해서 매년 질 초음파도 병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안세현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