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시(序詩) [등단시]
서시(序詩) [등단시] 美香/김은경 우리의 인생은 무엇인가 희로애락을 등에 짊어지고 달려가는 장거리 경기다 단거리 경기처럼 너무 조급하게 최고의 속력으로 숨차게 달려가지 말아야 한다. 살다 보면 때로는 장애물에 걸려 넘어져 온몸 피투성이로 삶이 얼룩질 때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빠져 허구적 거릴 때도 있듯이 어찌 실패와 좌절이 없겠는가 백 년도 살지못하는 인생이거늘 점점 갈수록 험악한 세상 사람이 사람을 사고 팔고 사람의 장기까지 훔쳐서 파는 세상 이제 또 무엇을 팔 것인가 무섭다, 참으로 무섭다. 손 안에 욕심으로 가득 움켜쥔 집착의 소유는 모래알처럼 오히려 새어버린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집착을 버리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서로 섬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