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

함박눈의 여행갤러리 2006. 10. 6. 13:47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개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맏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맏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맏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