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
김 후란(1934~ )
어딘지 모를 그 곳에
언젠가 심은 나무 한 그루
자라고 있다.
높은 곳을 지향해
두 팔을 벌린
아름다운 나무
사랑스런 나무
겸허한 나무
어느 날 저 하늘에
물결치다가
잎잎으로 외치는
가슴으로 서 있다가
때가 되면
다 버리고
나이테를
세월의 언어를
안으로 안으로 새겨 넣는
나무
그렇게 자라 가는 나무이고 싶다.
나도 의연한 나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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