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간디의 행복

함박눈의 여행갤러리 2005. 2. 22. 21:36



간디의 신발

간디가 어디로 여행을 할 때다. 출발하는 기차에 오를 때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폼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를 전송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른 신발을 주워 기차 안으로 던지면 되었을 것이다. 일행 모두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었다. 이미 기차가 움직이고 있어 내려서 주울 수도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을 벗어 먼저 신발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다.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서로 나누어진 신발 한 짝은 누구에게나 쓸모가 없지요. 그렇지만 저렇게 두 짝이 되면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게 되지요. 가난한 사람이 줍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


젊은시절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간디의 순간적인 기지에 무릎을 쳤다. 보통사람들로서는 금방 그런 생각을 해낼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뒤늦게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해도 그때는 이미 기차가 역을 멀리 떠나온 다음일 것이다.

얼마 전 그 이야기를 다시 읽곤 생각이 바뀌었다. 그것은 젊은시절에 내가 찬탄해 마지 않았던‘순간적 기지’가 아니라 평소 다른 사람에 대해 습관처럼 몸에 밴 배려인 것이었다.
 
      - 이순원의 길위의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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